전체 글
-
가을구름위에뜬기분이었어 2023. 10. 30. 15:54
속절없이 노래만지는 이파리들 하염없이 높아만가는 하늘 눈치없이 맑아만지는 공기 지금, 여기엔 가을이 한창인데 모로 눕는 이파리 가득한데
-
-
-
-
기타노 다케시, 하나비꼭그렇진않았지만 2023. 10. 15. 21:15
다케시 특유의 툭툭 터지는 폭력이 좋다. 영화에서 그는 지독하게 말이 없는데, 말조차도 툭툭 던지듯 말한다.
-
-
-
무의미구름위에뜬기분이었어 2023. 10. 4. 22:42
세상엔 아무런 의미도 없어. 정말이야. 세상에 의미가 있다면 그건 단 하나야. 그건 무의미라고 부르지. 그는 출근준비를 마치고 가방을 들면서 말했다. 그는 다시한번 말했다. 세상에 의미가 있는건 딱 하나라고. 뭔데? 하고 나는 물었다. 무의미. 그러니까, 세상에 단 하나의 의미는 무의미라는 것, 이라는 거야? 그럼 우린 왜 사는 거지? 너도 출근을 하잖아. 어떤 의미도 없는 세상이라면 출근은 왜 하는 건데. 그건 무료하기 때문이야. 무의미 세상에선 너도 나도 무의미하니깐 무료하거든. 그러니까 출근을 하고 월급을 받고 그 돈으로 무의미한 소비를 하면, 무의미한 경제라는 것이 돌아가는 거지. 그리고 거기에 기초한 무의미한 사회가, 국가가, 정치가 생겨나고...하지만, 그건 모두 무의미에서 비롯된 권태에서 시..
-
-
할 걸 해라고구름위에뜬기분이었어 2023. 9. 22. 10:29
아침에 먼가 떠오른 생각이 있었는데, 조깅 중이라 적을 수가 없었고...지금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꽤 멋진 생각이었던거 같다는 기억만 남았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 하기 싫어도 할 것을 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은 딱히....뭐, 하고 싶고, 그걸 한다는데 말이 필요하진 않을 것 같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은 괄호를 붙여야 한다. 괄호에 들어갈 내용은 이런 것이다. = 하기 싫은 것은 안하는 것, 즉 저 말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하기 싫은 것은 안한다는 말이다. 당연하게도, 이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하고, 울기 싫어도 울어야 하고, 웃기 싫어도 웃어야 하며, 말하기 싫어도 말해야 한다. 우리는 살기위해 먼가를 해야만 한다. 무엇..
-
조지 밀러, 3000년의 기다림꼭그렇진않았지만 2023. 9. 15. 10:04
“어떤 이야기들은 쓰이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어 진다.” 진은 이야기 같은 존재다. 발견되길 기다리는 이야기. 이 이야기(또는 진)는 알리시아에게 나타나기 전, 총 세 번 발견 되었지만 결국 끝까지 마무리되지 못한 채 알리시아 앞에 나타난다. 이 이야기의 세 번의 깨어남(발견)과 네 번째 깨어남의 주인공 알리시아로 마침내 마무리되는 이야기를, 내가 느낀 대로 적어본다. 이야기의 원형은 사랑과 갈망에 관한 이야기다. 성경의 솔로몬과 시바 여왕 이야기. 여기서 진은 시바를 사랑하고 갈망하다, 결국 그 갈망 때문에 바다 깊은 곳에서 2천 년이 넘는 세월을 병에 갇혀 지낸다. 아무도 기억이 해 주지 않는 망각 속에서. 병에 갇힌 그를 다시 발견한 여인의 이름은 걸텐. 후궁들과 살던 천한 소녀다. 그녀는 황제 술..
-
-
-
-
-
-
코맥 맥카시 별세구름위에뜬기분이었어 2023. 6. 14. 18:27
R.I.P 당신의 글을 좋아했습니다. 편히 쉬세요. 당신은 잠들지만, 당분간 저는 춤을 조금 추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