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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에뜬기분이었어

포스트 아포칼립스, 셰에라자드

커다란 충격으로 폐허가 된 대지는 정녕 불모일까
어떤 것도 자랄 수 없는걸까, 이미 죽어버린걸까
만리장성에 반듯한 돌덩이를 한번에 하나씩 놓는 인부의 마음으로 또는
죽음의 외줄 위에선 셰에라자드의 심정으로 하루밤 하루밤 또박또박 이야기를 엮는다면,
어쩌면, 천일하고도 하루가 지나고 나서 작은 씨앗이라도 틔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