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777) 썸네일형 리스트형 비응항, 새만금 보르헤스, 알렙 몇 번이고 다시 읽고 싶은 인천 펜타포트 2025 Grown upsAnd it's nearly sunset and we haven't had lunch yet And I'm sorry for asking, but are we having fun yet?...One last sunset, one final blaze of glory And I know it's all about the journey Not the final destination, but what if you get travel sick Before you've even left the station? F.E.E.L.I.N.G.C.A.L.L.E.D.L.O.V.EWhy me? Why you? Why here? Why now? 250729_벌레 ... 물론 사람 속이야 겉만 봐선 알 수 없습니다. 겉보기와 다를 때가 많죠. 아니, 거의 대부분이라고 봐도 좋겠습니다. 곤충학자로서 하나 보여드릴 게 있습니다. 이 사진 말이에요. 한번 보시죠. 썩 유쾌하게 생긴 곤충은 아니죠? 검은색 몸통에 노란 반점, 거기에 등에 뭔가 자잘한 게 다닥다닥 붙어 있네요. 우리는 이 녀석을 ‘송장벌레’라고 부릅니다. 어때요, 이름도 그렇고, 생김새도 그렇고… 처음 봐서는 딱히 호감을 사긴 어렵겠죠? 이 벌레를 처음 본 많은 분들이 등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게 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알이 아닙니다. 그건 진드기입니다. 차라리 알이었으면 좋겠다는 표정을 지금 지으셨죠? 많이들 그러십니다. 그리고 보통은 이 장면을 이렇게 생각하죠. “진드기들이 송장벌레에.. 오지 오스본 명복을 빕니다. 서울역 광장 흡연구역 대서의 더위가 흡연구역을 온실로 만든다. 습기로 무거운 공기가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 조각난 그늘을 찾아 옹기종기 서로의 시선을 피하며 폰을 들여다보는 흡연자들. 누군가의 얌체 짓인지는 모르겠지만 화가는 클락션이 옆 도로에서 신경질적으로 울린다. 그 소리는 흡연구역 근처의 각종 종교 단체의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연설과 배경음과 합쳐져 정신을 아득하게 만든다. 종교 단체가 만들어내는 소리는 소통을 위한 것이 전혀 아니다. 그저 일방적인 욕설을 느닷없이 듣는 기분이다. 여기저기 노숙자들이 더위를 피해 자리를 옮긴다. 지옥이 있다면 이곳일까. 핵폭탄이여 이곳에 떨어져주소서. 더 펭귄, 시즌1 HBO 최근작 중 오래간만에 볼만했다. 오스왈드와 소피아 역의 두 배우 연기만으로도 볼만함 250710_빛사진 기억나? 내가 막 몰리를 임신했을 때 말야. 자기랑 막 같이 살기 시작했을 때. 그때 자긴 하루 종일 카메라를 자기 몸에 달린 또 다른 장기인 것마냥 소중하게 다루며 손에서 내려놓지 않았었어. 헛된 꿈을 꾸면서. 짐은 앤의 말을 듣다 조금 기분이 상했다. 헛된 꿈이라고 말하지 마. 내가 무책임했을 수도 있고 네 마음에 안 들었을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그때는 사진을 찍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었어. 내게 남은 건 그거뿐이라 생각했거든. 물론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게 얼마나 바보 같은 생각인지 깨달았지만… 아무튼 그때 난 그런 게 필요했어. 당신에게 그런 게 필요 없었기 때문에 남들 역시 그럴 거라는 생각 좀 하지 마. 짐의 말을 들은 앤은 아무 말 말이 없이 위스키 잔을 집어 들었다. 점심때 .. 250709_낮등대 “낮에 등대를 본 적이 있나요? 전 플로리다에 있을 때 시간이 날 때마다 세인트오거스틴 등대를 자주 보러 갔어요. 나름 플로리다의 명물이거든요.” 그는 말을 꺼내며 손에 든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켠다. 밤의 공원엔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있었다. “그땐 아직 이십 대 초반이었고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으며 주방에서 거의 쉬지도 못하고 일할 때였어요. 고향에서 멀리 떠나 지내면서, 아는 사람이라곤 같이 일하는 식당의 동료들이 전부였던 시절이었죠.” 그를 알게 되고 나서 나는 곧 그의 왼손 새끼손가락 두 마디가 없다는 걸 알아챘었다.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양손과 팔의 크고 작은 흉터들도 이제는 어렴풋이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낮의 등대는 날씨가 아무리 화창해도, 관광객이 몰려들어 시끄럽게 떠들어도, 하.. 네 심장을 독수리에게 주어라. 제사장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외쳤다. 그녀가 머리위로 높이 치켜든 흑요석으로 만든 검은 칼날이 햇빛을 받아 불길하게 번뜩이고 있었고 나는 그런 그녀의 앞 바랜 핏자욱으로 얼룩진 돌로 만든 제단에 누운채 묶여있었다. 제단 주위에는 제사를 돕는 반라의 청년 다섯이 빙 둘러 서있었고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예감으로 그들의 성기는 모조리 단단하게 발기해있었다. 하늘에 검독수리 두 마리가 원을 그리며 천천히 날고 있었다. 더 킬링, 시즌 4 린든과 홀더 두 형사의 여정이 마무리되었다. 시즌4에는 세 가지 이야기가 축을 형성하고 있다. 둘이 수사하는 카일의 가족 몰살, 레딕이 뒤쫓는 스키너 국장 살인사건, 그리고 린든과 홀더의 개인사. 시즌 4의 주된 사건인 카일의 가족 몰살은 정말 흥미가 하나도 없고 지루하고 진부한 전개였다. 다만, 린든이 세인트 조지 군사학교 교장과 부딪히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장면들이 조금 기억이 날 뿐 두 번째 이야기인 레딕의 추적은 린든과 홀더의 심리를 극한의 불안으로 몰아세운다. 하지만 드라마의 마지막 시즌은 아마도 린든과 홀더가 그 모든 것을 같이 겪어나가면서 어떤 인생을 살게 되는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사건의 마무리와 둘의 후일담은 매우 좋았다. 좋은 마무리다. 오징어 게임 시즌3 뭐라고 말해야 할까 이 난감한 드라마를 두고.친구네 집에 놀러 갔는데, 친구네 어머님이 아들 친구라고 정성껏 차려준 밥상이 전혀 입맛에 안 맞는 기분.기본적으로 보여주고 말하고자 하는 바가 뻔하고 얄팍한데, 그걸 말하는 형식인 스토리나 인물의 개연성도 납득이 안 가니 화만 난다. 맷 리브스, 더 배트맨 평소라면 보지 않을 영화였지만, 최근 더 펭귄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기 때문에 억지로 꾸역꾸역 보았다. 역시 나랑 잘 안 맞는다. 라마끼엔 "공중에도, 땅길에도 아닌물속으로, 그럼에도물 한 방울 젖지 않는 길을 따라,그곳은 그리하여,그때 그곳을 통과해야 한다.그러면 그대, 잃었던 것이 무엇이었든,거기서라면 그것을 찾게 될 것이다." 더 킬링, 시즌3 스토리는 시즌 4로 이어진다. 최종 진범을 찾아가는 스토리가 너무 뻔해지고 있지만, 재미는 있다. 가브리엘 마르케스, 족장의 가을 여기에서 마르케스는 화자 사이를 넘나드는 서술 방식과 끊임없이 길어지는 만연체를 통해 한 독재자의 몰락을 그리고 있어서 독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데, 그건 형식뿐 아니라 내용도 혼란스럽기 때문이며, 그런 글들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독자였는지, 아니면 장군의 명령을 듣는 병사였는지 아니면 그의 침묵 속에서 떠나간 백성이었는지, 어쩌면 그를 마지막까지 보살핀 하인의 하나였는지조차도 의심스러워졌고, 그에게 그런 권력을 주는 건 제기랄, 그건 국가로서는 비극이라네라고 그의 말투를 따라 해 보게 되었는데 그건 과거와 현재와 꿈과 사실 사이를 부유하면서 빌어먹게도 끊기지 않는 문장과 화자들 사이를 오가다 보면 생기는 당연한 결과였으며 그래서 그를 미워해야 할지 안아줘야 할지 헷갈렸고 그런 문장들 사이를 돌아다니다 .. R.I.P 브라이언 윌슨 나에겐 언제나 후일담 같았던 당신의 곡은 영원할 겁니다 AMC,더 킬링 시즌2 시즌 1에서 뿌린 떡밥 밀당이 점점 심해지고, 무리수를 두는 진행이 매우 거슬림. 실망스럽다. HBO, 체르노빌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3분 45초, 체르노빌 원전 4호기가 폭발한다. 마치, 종기가 곪을 대로 곪아 터져 버린 것처럼 건물은 흉하게 벌어져 있고 노심이 완전히 밖으로 드러난다. 드라마는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이라는 재앙에 맞선 인간들의 눈물겨운 수습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드라마는 4화에서 클라이맥스에 다다른다. 4화는 폭발한 원전 옥상을 청소하는 바이오 로봇들과 소개령이 내린 프리피아트 지역에 투입된 동물제거반 이야기를 다룬다. 보리스가 ‘현재 저 옥상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고 말했던 원전의 옥상. ‘마샤’라 명명한 그 옥상에는 폭발로 인해 노심내부에서 핵분열 감속을 위해 쓰였던 흑연 덩어리들이 산산조각 나 쌓여있었다. 그리고 이 흑연 덩어리들은 끔.. AMC, 더 킬링 시즌1 더 킬링 시즌1이 여느 수사물과 다른 점은 피해자의 슬픔을 천천히 그리고 무겁게 그려내고 있는 점이다. 가족이 살인의 피해자가 되어버린 끔찍한 사건이 그 가족 구성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가족 간의 관계를 어떻게 잠식해 나가는지 매우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조금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떡밥을 에피소드 끝부분에 던져놓고 다음 에피소드의 기대감을 고양시키는 밀당이 심한 건 있지만(심지어 시즌 피날레에서도 대형 떡밥을 던져놓고 끝낸다.), 잘 만들어진 드라마다.그리고... 시애틀은 원래 이렇게 비가 많이 오나? 우중충한 분위기가 사건과 아주 잘 어울린다. 이전 1 2 3 4 ··· 39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