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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그렇진않았지만

토머스 핀천, 제49호 품목의 경매

정신없네.

1인칭이며,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 에디파가 겪는 모든것이 착각인지 실제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건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이 생각나고,

어딘가 한 구석씩 구겨진 듯한 등장인물들이 잔뜩 등장해서 정신나간 에피소드를 만들어 가는 모양새는 카프카 같기도하고,(특히 출구가 안보인다는 점에서도 비슷)

현실에 침입한 비현실적인 존재라는 점에서는 보르헤스 같기도하다.

근데 이런 문학 유산을 현대 미국의 감각으로 정신없이 풀어내는 작가의 글쓰는 방식에는 일견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작가가 혹시 제정신인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도 절로 들게 만든다.


쓰고보니 이 포스트도 정신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