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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그렇진않았지만

커트 보니것, 제5도살장

 

커트 보니것 더 읽어야할듯 시발 너무 잼나자너..

시간을 종횡무진하면서, 짧은 단락을 미친듯이 쌓아 올린, 스타일 적으로도 쿨현.ㅎㅎ

 

+ 포스팅 후 시간이 조금 생겨 느낀 점을 더해본다.

빌리 필그림은 예수와 겹친다. 저자의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중간에 신약(처음부터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예수)과 대체 신약(별볼일 없는 인간 예수)이야기, 그리고 서문의 시(저 육축 소리에 아기 잠 깨나, 그 순하신 예수 우시지 않네)는 빌리 필그림과 같다. 전자는 린치를 가할 수 있는 뒷 배 없는 별볼일 없는 인간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는 점, 후자는 절대 세상일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는 관조적인  점이 그렇다. 특히, 자신이 암살 당하는 부분에서 곧 죽을 것이라 예언하는 모습은 거의 최후의 만찬이 아닌가!

 

그렇다. 세상을 트랄파마도어인의 시각으로 시간을 한 순간에 감지한다면, 그 자는 예수와 같이 행동 할 수 있다. 빌리 필그림 처럼말이다. 뭐, 그런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