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여전히 내 취향을 저격 중.
1. 엘 역할을 맡은 배우가 극과 너무 잘 어울린다. 마지막 염력을 쓸 때, 사실 이런 기와 기가 맞서는 장면은 너무 많은 작품에서 나오는 터라 에게... 하고 있었는데, 엘의 낡은 컨버스가 클로즈업되면서 몸이 살짝 뜨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작은 연출이 자칫 식상할 수 도 있을 장면에 묵직하고 비장한 느낌을 주었다. 영리한 연출.
2. 대책 없어 보이는 낙천성과 쿨함과 그 안에 숨겨진 섬세함이 살아있는 스티브라는 캐릭터가 맘에 듬.
3. 아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커가는가라는 틀에서 보면 성장에 관한 드라마다. 아직 미숙한 중학생(마이크와 친구들)과 고등학생(스티브와 낸시, 조나단 등)들이 사랑과 우정과 좌절과 희망을 그리고 믿음을 가지고 자라나는 이야기. 그리고 어떤 어른이 되어 그들을 지켜줘야 하는가라는 이야기. 그 나이에 세상은 알 수 없는 괴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4. 조나단과 스티브를 보면 나의 십대 시절이 언뜻언뜻 떠오른다. 흑역사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