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이유가 있어서, 고려 전기 折杖法의 규정과 운용(이정란,2010)을 읽고 있는데 웃긴 구절이 나온다.
송형통이란, 중국 송나라때의 형법을 적은 문서인데, 이런 구절이 있다(송형통 권27, 잡율실화)
'.. 가옥을 3칸 이상 태웠거나 이웃집을 태운 실화(실수로 불을 지른)한 사람은 상행장(때리는 도구인 듯 하다.)으로 마땅히 15대를 때리고 나서
풀어주도록 하고, 그 중 혹시 원한이나 혐의를 품어 몰래 불을 놓아 그 정상이 큰 좀(벌레의 좀을 말한다)과 같음이 있으면 그 득실을 추궁하여 묻되
태운 바 옥사의 많고 적음에 한정하지 말고 (한 번에) 장 60대를 통렬히 때려 죽음에 이를 듯하게 하라(痛杖一頓處死)'
......장 60대를 통렬히 때려 죽음에 이를 듯하게 하라....
캬 장엄하고도 위엄쩌는 저 문구.
해당 구문에는 주석이 달려있는데 그 내용은 이렇다
痛杖一頓處死라는 것은, 사형 죄수 일부에게 감형(!!!)의 형태로 집행한 형벌이다. 통장으로 60대를 치는데 반드시 죽이도록 한정하지는 않았다고 한다.....네
...그렇다고 함미다. 죽이지는 않을텡게 궁디까라고 시불 잡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대의 형벌이란 현대의 감각으로 가늠할 수 없는 박력같은게 있다. 허미 시벌 60대를 맞구두...안 죽을수도 있겄지만서두...살아도 산게 아니제...것두 시발 머여
저기 상행장이란 몽둥이는 머여 길이 3척5촌(108.5cm)짜린디...두께가 9푼(27.9mm)이니께..손에 딱 붙것제? 시불 이걸로 머여...걍 때리는 것두 아니구 머여...
'통렬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패드시 패버림.
왠지 북두의 권 라오우가 부하들에게 저런 명령을 내릴 것 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