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걸 해라고
아침에 먼가 떠오른 생각이 있었는데,
조깅 중이라 적을 수가 없었고...지금은 생각이 나질 않는다.
꽤 멋진 생각이었던거 같다는 기억만 남았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
하기 싫어도 할 것을 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은 딱히....뭐, 하고 싶고, 그걸 한다는데 말이 필요하진 않을 것 같고,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것은 괄호를 붙여야 한다. 괄호에 들어갈 내용은 이런 것이다. = 하기 싫은 것은 안하는 것, 즉 저 말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하기 싫은 것은 안한다는 말이다. 당연하게도, 이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하고, 울기 싫어도 울어야 하고, 웃기 싫어도 웃어야 하며, 말하기 싫어도 말해야 한다. 우리는 살기위해 먼가를 해야만 한다. 무엇보다, 난 돈을 벌어야 한다. 거기에 수반되는 너무너무도 많은 좆같은 것들이 지금 머리 속에 꼬치에 꿰인 좆같은 탕후루 과일처럼 찐득하게 줄줄이 떠오른다.
먼가 성공하는 사람은 하기 싫어도 할 것을 하는 사람들인거 같다. 그들은 하기 싫어도 해야할 때에 할 것을 한다. 변명일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리 살지 못했고, 사실 그리 사는 재능이 없는게 아닐까, 란 생각이 든다. 재능의 문제로 치워버리는 건 비겁하게 보이지만, 그래 나는 비겁한 사람임.
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저 카테고리 중간 어딘가에, 그리고 어떤 일이냐에 따라서 다르게 살겠지. 아, 인간의 모호함과 애매함이여. 그걸 받아들이는 것이 늙는 거라는 것을 늬들은 알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