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에뜬기분이었어

하루의 끝은 월드콘 끝과 같음

palesun 2019. 9. 7. 20:50

하루를 마친 저녁 아홉 시 전후의 시간은 나에게 월드콘 끝의 초코렛과 같아서, 난 되도록이면 이 시간을 누리기 위해서 노력한다. 가끔은, 오늘 아침 눈을 뜬 이후 줄곧, 오직 이 시간을 위해서 산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작은 내 방 책상 위에 책을 펴고, 가끔 내가 무엇을 하는지 방을 어슬렁 거리며 들어오는 우리 집 냥이들을 보면서. 손이 닿는 곳에는 태울 담배가 있고, 거실엔 집사람이 있고. 지구는 돌고, 인생은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