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그렇진않았지만
윈프리드 게오르그 제발트, 토성의 고리
palesun
2017. 1. 22. 07:02
소설은 실제 작가의 여행기와 허구가 적절하게 섞여있다.
그리고 화자는 도보여행 에서 우리 문명의 중력이 부숴버려 가루로 남은, 토성의 고리 같은 과거의 흔적들을 비감어린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러나...거기에는 새로움이 없는 낡은 시선만 읽혀 읽는 내내 거리감만 생겼다. 계속해서 등장하는 유럽 곳곳의 지명이 아무 감흥없이 다가오는 것 역시 이런 거리감의 한 원인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