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위에뜬기분이었어
모자란 하루 시간을 쪼개서라도 하고픈 것들이 점점 생기고 있다.
palesun
2024. 5. 8. 15:29
모자란 하루 시간을 쪼개서라도 하고픈 것들이 점점 생기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하찮은 것이라도 좀 적어보는 건데, 쉽지 않다. 글을 쓰는게 쉽지 않은게 아니라, 내 성향때문에 쉽지 않다.
나는 평소에 말을 잘 안한다...수다스러울 때도 있지만, 대부분 무의미한 헛소리를 내뱉을 때만 그렇고, 내 본심, 마음 속 깊은 생각, 하잘 것 없는 통찰 같은 건 누구에게도 잘 말하지 않는다. 왜냐면, 필요가 없고, 용기도 없기 때문이다. 내 생각 따위를 누군가 궁금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뿌리 깊은 태도는 거의 내 몸과도 같아서, 계속 그리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리 살아갈 것만 같다.
그렇다. 짧게 말하자면, 나는 누군가와 내 생각을 공유하고 싶지도 않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굳이 알고싶지도 않은 것이다....왜 이렇게 되었을까라고 물어도, 뭐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잘 모르겠다.
여기에 그동안 뭔가를 적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말하고 싶었던 것들의 흔적이다. 당연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하고 싶은 경우는 매우 드물지 않겠는가....덕분에 나는 무언갈 적는 때가 매우 드물고, 매 번 쉽지 않다.
그러나... 이제는 조금 바꾸고 싶다. 나의 이런 태도로 인해, 나는 진짜로 말을 그 정도 밖에 하지 못하는 인간이 되어버린 것 같다고 느낀다...특히 요즘 더욱. 그래서, 억지로라도 조금씩 무언갈 적어보려한다. 그게 무엇이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