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그렇진않았지만

우드스톡 '99: 평화, 사랑 그리고 분노(HBO)+ 난장판이 된 사건사고: 우드스톡(넷플릭스)

palesun 2025. 3. 25. 09:52

1999년이면... 세기말이다. 우드스톡이 90년대에 몇 번인가 있었던 건 알고 있었는데,
1999년도 우드스톡이 저렇게 난장판인지도 그리고 두 개의 미디어그룹에서 다큐로 만든지도 몰랐다.

내가 왜 전혀 당시의 주류 록씬을 몰랐는지는 당시 라인업을 보면서 납득을 했다. 콘이나 림프 비즈킷으로 대표되는 누메탈의 시대. 나에게 90년대는 너바나로 시작된 얼터너티브의 물결 아래로 흐르는 미국 인디나 브릿팝의 시대였지, 누메탈은 꼴도 보기 싫었던 시절이라 관심을 끄고 살았었다.

다큐는 돈에 눈이 뒤집힌 제작진과 통제를 벗어난 짐승 같은 인간의 본능이 만나 만드는 재앙을 보여주며 잔뜩 호들갑을 떤다. 마지막 날 불을 지르며 소리를 지르는 인간들을 보며 누군가가 존나 파리대왕이네라고 소리 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맞다. 딱 파리대왕 같은 상황이다.

(당시를 생각해 보면 좆폴스니 씹트루니 하면서 트폴논쟁을 하던 트루메탈충들의 마음이 조금 이해가 되기도 한다. 어쩌면, 처음 아니 어느 때인가는, 한 명 또는 몇 명인 가는 반 농담 반 풍자 삼아 찰진 씹트루 좆폴스란 단어를 통해 누메탈충들을 들들 볶아대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재미가 있으면 멍청이들이 꼬이고 그들은 반드시 일을 망치고야 만다.)